
"효과적인 레질리언스를 위한 기업 연속성 성공 전략"
입력2022.03.21. 오후 6:03 수정2022.03.21. 오후 6:04

양준 (사)한국기업재난관리사회 부회장
기업의 연속성을 위협하는 위험 요인은 다양한 방법으로 분류할 수 있지만, 크게 '시장리스크' '신용리스크' '운영리스크' 등으로 분류 가능하다. 그중 운영리스크는 기업의 일상적인 업무 수행 중 발생하는 리스크를 뜻한다. 활동의 중단 및 자산의 피해, IT시스템의 기술적 장애, 프로세스 오류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2021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에 따르면 전염병의 경우, 발생으로 인한 악영향 평가에서 1위에 올랐지만 발생 가능성은 4위였다. 자주 발생하고 악영향이 큰 위험은 안전 관리를 통해 지속 관리되고 있다. 이와 반면 기업의 존재를 심각하게 위협하지만 발생 가능성이 희박한 위험은 체계적인 관리를 간과하곤 한다.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함께 기업의 재난 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것을 느낀다. 필자는 행정안전부 국가전문자격인 기업재난관리사 자격 소지자로서, 기업의 연속성을 유지하고자 재해경감활동관리체계(BCMS)를 구축하는 전문 컨설턴트다.
다양한 분야의 재해경감활동관리체계 구축 및 인증 평가 경험을 토대로 본 효과적인 레질리언스를 위한 기업 연속성 성공 전략 5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통합적 연속성 관리의 중요성이다. 기후 위기 대처에서 출발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기업의 투자와 판매에 대한 '외적 연속성 확보'이고, 기업의 종사자 및 시설물 이용자 등에 대한 산업안전보건관리체계 수립 요구는 인명 안전에 대한 '인적 연속성 확보'다. 재해경감활동관리체계는 주요 기능 및 핵심 업무에 대한 '사업 연속성 확보'로써, 공공기관의 기능연속성계획(COOP)과도 맥을 함께하고 있다. 이러한 3가지 연속성을 통합적으로 확보해야 실행 가능한 레질리언스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
둘째, 체제가 아닌 체계 즉 '시스템적 관점'이 필요하다. 단순히 법적 요구 사항에 대한 산출물 존재 여부가 아닌 시스템적 운영이 요구된다. 다양한 위험에 대한 위기 대응 매뉴얼이 수백개 있을지라도, 이에 대한 훈련·점검 등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2022년 1월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사업주 및 경영책임자의 안전보건확보 의무를 강조하고 있다. 사업주 및 경영책임자 등 최고관리자는 수립된 체계가 목적에 부합하게 운영되는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전담 조직에 대한 역할·책임을 보장해야 한다.
셋째, 위험 평가는 취약성 분석으로부터 시작한다. 인적·물적 시스템 및 시설물에 대한 분석 기준과 기법의 고도화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불확실성에 대한 위험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를 통해 예측 가능한 다양한 위험 시나리오의 구성이 가능하다.
넷째, 재해경감활동관리체계 구축과 우수기업 인증 평가 자체가 목적이 되면 안 된다. 기업재난관리표준이라는 기준에 맞춰 구축하고, 우수기업 인증을 받았더라도 수립된 목표 달성 계획에 따라 주기적인 유지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변경관리 동인에 따른 정기·수시 점검과 고도화도 필수적이다.
다섯째, 전문가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예기치 않은 위험은 기업 생태계를 급속히 파괴하고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만들 수 있다. 안전 통합 시스템 구축을 위해 경영시스템·산업안전보건활동·재해경감활동 등 관련 전문가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또 상호간 기술 교류 및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신기술을 학습하고 활용 가치를 극대화해야 한다.
미국 9·11 테러 당시 세계무역센터 남쪽 타워에 위치한 모건스탠리 본사는 북쪽 타워의 공격을 인지하고 즉시 대피를 실시, 상주 인력 3000명의 생명을 구조했다. 연속성 계획의 수립과 반복된 훈련의 결과다.
기업의 연속성 관리는 '최고 관리자의 의지와 참여' '전문가의 협력과 반복된 훈련을 통한 내재화'가 핵심이다. 효과적인 레질리언스를 위해 정부의 재난 관리 정책과 함께 안전 전문가의 지속적 역량 강화를 통해 성공적인 재해경감활동관리체계를 구축하기 바란다.
양준 (사)한국기업재난관리사회 부회장
이두리 기자 (ldr56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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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머니투데이 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4722492
"효과적인 레질리언스를 위한 기업 연속성 성공 전략"
입력2022.03.21. 오후 6:03 수정2022.03.21. 오후 6:04
양준 (사)한국기업재난관리사회 부회장
기업의 연속성을 위협하는 위험 요인은 다양한 방법으로 분류할 수 있지만, 크게 '시장리스크' '신용리스크' '운영리스크' 등으로 분류 가능하다. 그중 운영리스크는 기업의 일상적인 업무 수행 중 발생하는 리스크를 뜻한다. 활동의 중단 및 자산의 피해, IT시스템의 기술적 장애, 프로세스 오류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2021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에 따르면 전염병의 경우, 발생으로 인한 악영향 평가에서 1위에 올랐지만 발생 가능성은 4위였다. 자주 발생하고 악영향이 큰 위험은 안전 관리를 통해 지속 관리되고 있다. 이와 반면 기업의 존재를 심각하게 위협하지만 발생 가능성이 희박한 위험은 체계적인 관리를 간과하곤 한다.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함께 기업의 재난 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것을 느낀다. 필자는 행정안전부 국가전문자격인 기업재난관리사 자격 소지자로서, 기업의 연속성을 유지하고자 재해경감활동관리체계(BCMS)를 구축하는 전문 컨설턴트다.
다양한 분야의 재해경감활동관리체계 구축 및 인증 평가 경험을 토대로 본 효과적인 레질리언스를 위한 기업 연속성 성공 전략 5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통합적 연속성 관리의 중요성이다. 기후 위기 대처에서 출발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기업의 투자와 판매에 대한 '외적 연속성 확보'이고, 기업의 종사자 및 시설물 이용자 등에 대한 산업안전보건관리체계 수립 요구는 인명 안전에 대한 '인적 연속성 확보'다. 재해경감활동관리체계는 주요 기능 및 핵심 업무에 대한 '사업 연속성 확보'로써, 공공기관의 기능연속성계획(COOP)과도 맥을 함께하고 있다. 이러한 3가지 연속성을 통합적으로 확보해야 실행 가능한 레질리언스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
둘째, 체제가 아닌 체계 즉 '시스템적 관점'이 필요하다. 단순히 법적 요구 사항에 대한 산출물 존재 여부가 아닌 시스템적 운영이 요구된다. 다양한 위험에 대한 위기 대응 매뉴얼이 수백개 있을지라도, 이에 대한 훈련·점검 등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2022년 1월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사업주 및 경영책임자의 안전보건확보 의무를 강조하고 있다. 사업주 및 경영책임자 등 최고관리자는 수립된 체계가 목적에 부합하게 운영되는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전담 조직에 대한 역할·책임을 보장해야 한다.
셋째, 위험 평가는 취약성 분석으로부터 시작한다. 인적·물적 시스템 및 시설물에 대한 분석 기준과 기법의 고도화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불확실성에 대한 위험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를 통해 예측 가능한 다양한 위험 시나리오의 구성이 가능하다.
넷째, 재해경감활동관리체계 구축과 우수기업 인증 평가 자체가 목적이 되면 안 된다. 기업재난관리표준이라는 기준에 맞춰 구축하고, 우수기업 인증을 받았더라도 수립된 목표 달성 계획에 따라 주기적인 유지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변경관리 동인에 따른 정기·수시 점검과 고도화도 필수적이다.
다섯째, 전문가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예기치 않은 위험은 기업 생태계를 급속히 파괴하고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만들 수 있다. 안전 통합 시스템 구축을 위해 경영시스템·산업안전보건활동·재해경감활동 등 관련 전문가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또 상호간 기술 교류 및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신기술을 학습하고 활용 가치를 극대화해야 한다.
미국 9·11 테러 당시 세계무역센터 남쪽 타워에 위치한 모건스탠리 본사는 북쪽 타워의 공격을 인지하고 즉시 대피를 실시, 상주 인력 3000명의 생명을 구조했다. 연속성 계획의 수립과 반복된 훈련의 결과다.
기업의 연속성 관리는 '최고 관리자의 의지와 참여' '전문가의 협력과 반복된 훈련을 통한 내재화'가 핵심이다. 효과적인 레질리언스를 위해 정부의 재난 관리 정책과 함께 안전 전문가의 지속적 역량 강화를 통해 성공적인 재해경감활동관리체계를 구축하기 바란다.
양준 (사)한국기업재난관리사회 부회장
이두리 기자 (ldr56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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